코로나 19 증상(목 칼칼로 시작), 자가진단 키트 양성(음성->양성), 신속항원 검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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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증상(목 칼칼로 시작), 자가진단 키트 양성(음성->양성), 신속항원 검사 양성

by 현모앤아치 202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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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다닌 지 3년째가 되어갑니다. 요즘 오미크론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커진 것을 주변의 회사 동료들, 지인들이 감염되는 것을 보면서 나도 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잘 버텨왔다고 생각했기에 운이 좋았었는데 저도 결국 감염되고 말았습니다. 저의 코로나 확진 전 증상과 확진받기까지의 과정 소개하려고 합니다.

자가진단키트(양성)


2022.3.29(화) -목 칼칼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칼칼했습니다. 지난밤, 아이가 아빠를 퇴치(?)하고 엄마 옆에서 자겠다 하여 같이 자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밤에 땀을 흘리며 자길래 온수매트 온도를 많이 낮춰놓고 잠이 들었습니다.(아직까지 밤에는 추워 온수매트를 사용해요.) 그래서 새벽에 추워서 감기가 걸렸나 하고 생각했죠. 아이에게 물어보니 아이는 목이 아프지 않다고 했습니다. 저는 목감기가 자주 걸리는 편이어 판콜을 하나 마시고 출근을 했습니다.

2022.3.30(수) - 목 칼칼, 가래 생김, 식욕폭발
목은 여전히 칼칼했고 하얀 가래가 생겨 두 번 정도 뱉어냈습니다. 그리고 식욕이 이상하리만큼 커져서 보통 아침식사를 안 하고 출근하고 12시쯤 점심을 먹는데 허기짐을 많이 느꼈고 점심을 평소보다 많이 먹었는데도 퇴근 무렵에서 배가 많이 고파 집에 가자마자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목이 여전히 아파서 판콜을 하나 더 먹었습니다. 아이가 수요일, 일요일마다 자가진단키트를 하고 저는 일요일마다 자가진단 키트를 했습니다. 아이가 자가진단 키트를 하는 날이라 아이를 검사해보니 음성이 나왔고 저도 목이 아픈 증상이 있어 자가진단 키트를 해보았습니다. 저 역시 음성이 나왔습니다. 코로나가 아니라 감기라고 생각하고 판콜을 하나 먹고 잠들었습니다.

2022.3.31(목)- 목 칼칼, 가래 생김, 식욕폭발, 팔 욱신거림, 기침 시작
여전히 목은 아팠고 가래도 한두 번씩 나왔고 왼쪽 팔이 평소와 다르게 욱신거려 일하면서 팔을 돌려보기도 하고 만져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살짝 기침을 시작했는데 목이 약간 찢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아이 케어하고 저녁도 맛있게 많이 먹고 증상들을 잊고 있었는데 씻고 나와서 뭔가 찝찝해서 자가진단키트를 한번 더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화장대에 놓인 어제 했던 자가진단키트를 봤는데 T에 희미한 선이 보였습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자가검진키트 결과 너무나 선명하게 두줄이 나왔습니다. 코로나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어디서 걸린 건지. 아이와 남편에게 양성을 알리니 아이는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저에게 마스크를 주며 빨리 끼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마스크를 두 개를 꼈습니다. 우리 아이는 어디가서도 건강하게 살아남을 것 같다는 확신과 함께 약간의 서운함(^^)도 있었지만 아이와 남편은 바로 코로나 환자가 있는 집을 탈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남편은 검사를 해보니 음성이 나왔다고 하네요. 다행입니다. 그러나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내가 회사에서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대신해주기도 어려운 일인데 자가진단 키트의 정확성은 90%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판일 확률 10%에 기대를 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2022.4.1(금)-목 칼칼, 가래 심함, 기침할 때 목 찢어질 듯한 고통, 가래로 목소리 갈라짐, 식욕은 없어짐(일 때문인 듯)
여전히 목이 아팠고 기침을 할 때 목이 정말 찢어질 듯하게 아팠습니다. 그리고 목에 가래가 걸려 목소리가 갈라지고 쇳소리가 났습니다. 코로나 확진일 경우 7일 격리를 해야 하기에 회사에 못 나가게 되면 처리하지 못할 일 걱정으로 식욕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알아보니 3.14일부터 한 달간 코로나 19 확진 분류기준에 따라 PCR 검사가 아닌 신속항원검사 양성으로도 코로나 확진으로 판단한다고 하더라고요. PCR 무료 검사를 해주는 보건소와 선별 진료소가 멀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집 근처 신속항원검사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습니다. 예전에 PCR 검사를 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기분 나쁜 찔림이었거든요. 신속항원검사는 괜찮겠지 했었는데 정말 피맛을 느꼈습니다. 제 앞에 우리 아이와 같은 나이로 보이는 아이가 비명을 지르며 아파하는 걸 봤는데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건가 하면서 미안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는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으로 코로나 확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4.1부터 4.7일까지 격리하게 되었습니다.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되면 신속항원검사비(5천 원)와 진료비가 무료라고 들었는데 신속항원검사비 5천 원을 냈습니다. 그러나 처방전으로 약을 구입했는데 그 비용은 무료였습니다.

2022.4.2(토)-목 칼칼, 기침할 때 목 아픔, 콧물 나기 시작, 새벽에 기침 많이 함

확진자 자기기입식 조사서 문자

처방받은 약(해열진통제, 기침약, 가래 제거약, 소화성궤양용제)을 먹으니 가래가 나오지 않았고 기침의 횟수도 줄어들었지만 목은 여전히 아팠습니다. 그러나 새벽에는 건조해서 그런지 기침을 많이 해서 일어나서 물을 마시고 자기도 했습니다. 어제 10시에 신속항원검사로 코로나 확진을 받았고 오늘 아침 보건소에서 격리 대상자 문자를 받았습니다. 보내준 링크로 들어가 확진자 자기 기입식 조사서에 인적사항과 증상 및 기저질환, 동거인 정보를 입력합니다. 동거인 정보에는 같이 살고 있는 인원수를 입력하고 동거인의 이름,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예방 접수 최종 차수, 코로나 진단 여부를 입력하고 등록하면 입력한 숫자만큼 눌러서 추가해서 입력해줍니다. 격리 명령을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처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말용RAT 양성통보문자



최근 주말에 비가 많이 왔는데 격리하고 있는 어제오늘 날씨는 왜 이렇게 좋은 건지 너무 나가서 산책하고 싶습니다. 아이를 낳고 집에 갇혀 한 달간 산후조리하면서 베란다로 보이는 산책하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고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는데 다시 한번 이 아름다운 봄에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산책하고 나들이하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멋진 일인지 격리 2일 만에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와 남편이 없는 집에서 하고 싶었던 것 실컷 할 수 있는 이 시간은 다시는 오지 않겠죠? 약도 잘 먹고, 밥도 잘 먹어 무사히 코로나 이겨내도록 하겠습니다. 저 때문에 아직 우리 가족과 직장동료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이 없어 다행입니다. 다들 무사히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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