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는 왜 초대장을 만들었을까?

몇 달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떨어져 사는 가족들은 물론 지인들과 만남이 어려워졌는데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눠볼 기회도 많이 줄어 여러 방향의 소통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작년 개발한 쌍방향 오디오 기반 채팅 형식의 SNS인 클럽하우스는 요즘 핫한 이슈인데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가입돼 있어 클럽하우스에 가입하면 이런 유명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기대감에 사람들이 이 음성 SNS에 빠져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노출이 부담이 되는 사람들에게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클럽하우스는 최근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해 600만을 넘었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일상을 공유하기도 하고 경제, 정치문화, 이슈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도 이뤄집니다. 클럽하우스의 인기 비결은 코로나 시대 소통의 부재에 고립감을 해소하고 정보의 홍수에서 검증된 전문가에게 좋은 정보를 얻으려는 욕구가 깔린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인기가 있어 현재 아이폰 앱에서만 참여할 수 있는 클럽하우스는 기존의 가입자의 초대가 있어야 가입이 가능해 인터넷 중고시장 등에서 초대장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초대장이라는 특수한 조건을 내건 클럽하우스의 가입방식에 거부감이 생깁니다. 지메일, 티스토리도 기존의 사용자의 초대를 받아 사용 가능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어떠한 조건 없이 모두들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클럽하우스도 초대장 없이 가입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은데요. 이에 배우 김지훈은 클럽하우스를 '권력화 된 소통 같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세가 되어가는 이 SNS에 속하지 못하면 패배감, 속하면 우월감을 가지게 되어 의도는 소통을 위해 만들었겠지만 가입방식을 선택적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양면으로 결핍의 심리를 드러내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 외에도 범죄에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잘 사용되면 장점을 살려 소통의 장으로 비대면이 필요한 시대에 도움이 되겠지만 단점들을 잘 보완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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