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부활 그리고 학교폭력의 법적 근거 자료로 쓰일 수 있는 싸이월드
저는 대학생 때 네띠앙으로 소스를 직접 넣어 홈페이지를 만들어 쓰다가 싸이월드로 갈아탔었는데요. 2000년대 학생들, 직장인들이 일기도 쓰고, 도토리로 집도 꾸미고, 일촌 맺기도 하는 싸이월드는 지금의 페이스북, 인스타와 비슷한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런 싸이월드는 다른 소셜미디어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고 결국 경영난으로 2019년 10월 서비스 중단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사용을 안 하다 보니 비번을 잃어버리고를 반복하다 올려두었던 사진들을 캡처해두고 오랜 시간 싸이월드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추억 속으로 묻힐 줄 알았는데 얼마 전 부활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국민청원에 싸이월드를 살려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을 정도로 싸이월드의 추억을 다시 찾기를 원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 서비스 운영권을 양수받은, 싸이월드 새주인 싸이월드 제트는 5월에 '미니룸', '미니미' 등 이전의 싸이월드의 감성을 그대로 만든 웹서비스와 새로운 버전으로 서비스될 모바일 버전 두 개를 동시에 오픈한다고 합니다. 싸이월드가 폐쇄되어 보지 못했던 사진과 동영상 등 회원들의 추억들이 복원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시절의 나는 어떤 생각을 했을지 나의 일촌들은 여전히 남아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최근 연예계, 스포츠계에서 학투(학교 폭력 미투)가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피해 사실을 적은 피해자의 일기, 학폭(학교폭력) 관련 사진이 이런 하투의 법적 근거가 될 수도 있다고 알려지면서 어떤 이들은 싸이월드 부활이 두려울 것이고 어떤 이들은 그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 줄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싸이월드 부활 소식에 싸이월드 관련주가 이슈가 되었는데요. 싸이월드 관련주는 스카이이앤엠, 초록뱀, W홀딩 컴퍼니가 있습니다. 스카 이앤엠은 싸이월드 정상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투자자입니다. 초록뱀은 스카이앤엠의 지분을 13% 가량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W홀딩 컴퍼니는 초록뱀 지분 20%가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싸이월드 관련주들도 눈여겨봐야겠습니다.
싸이월드가 인스타그램이나 클럽하우스 등의 요즘 SNS와의 경쟁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기를 한때 싸이월드의 추억이 있는 싸이질 좀 했던 이가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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