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연휴에 경주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3시 숙소 입실 전에 불국사 근처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산책 겸 불국사 구경 계획을 세웠는데요. 제가 불국사 들어갈 때쯤 불국사 공영주차장까지 들어가는데만 30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다음엔 이렇게 연휴 때 그리고 점심 때는 절대 불국사에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2시쯤 되니 우리가 들어올 때보다 주차장 들어가기도 주차하기도 훨씬 수월해 보였습니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부모님을 위해 풀빌라를 예약했습니다. 경주에는 풀빌라가 아주 많이 있어 선택을 폭이 넓었지만 극성수기 때만큼 10월 연휴에도 예약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풀의 크기와 펜션 컨디션을 따져서 좋은 곳으로 예약했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경주 힐 그로우 풀빌라입니다.
힐 그로우 풀빌라 주소는 경주시 서낭길 122-44입니다. 거의 도착할 때쯤 길이 헷갈려 근처 골프장으로 갔다가 다시 빠져나오기도 하고 숙소에 잘 도착했다가 펜션 이름이 힐 그로우라고 적혀있지 않아 다시 돌아 나오기도 했습니다. '더보문'이라고 적혀있는 곳이 맞습니다. 비슷한 건물 여러 채가 있는데 그중 한 채입니다. 복층으로 돼 있는데 각 층이 다 1층으로 되는 구조입니다. 복층의 2층에 해당하는 곳 외부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2층에는 욕실, 침실, 작은 거실, 테라스가 있습니다. 침실에는 더블침대와 싱글 침대가 있고 테라스에는 캠핑용 의자와 해먹 등이 있어 분위기 내기 좋았습니다. 1층에는 미온수 풀장, 편백나무 찜질방, 거실, 욕실, 바베큐장이 있습니다.
미온수 풀장은 온천수라고 합니다. 넓고 물 온도도 적당해서 아이와 부모님이 여러 번 수영을 했습니다. 수영장 이용 시 주의사항은 샤워 후 수영복이나 래시가드 착용하고 입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가장 좋아한 곳 편백나무 찜질방입니다. 두 분이 찜질방에서 주무시기까지 했습니다. 겨울에 오게 된다면 풀장에서 수영하고 따뜻한 찜질방에서 몸을 녹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정말 만족하신 공간입니다.
바베큐장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는데요. 식당에서 먹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기 그릴이어서 눌어붙지도 않고 좋았습니다. 바베큐장 이용 시 주의사항은 그릴이 원적외선 전기그릴이라 생선, 새우, 조개 등은 굽지 않는 것입니다. 그릴 손상 시 코팅비 변상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생수를 안 사 와서 걱정을 했었는데 여기는 얼음정수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놀라지 마세요. 캡슐커피까지 준비해두었습니다. 그릇 수도 많고 여러 가지 면에서 주인분의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미니 당구대, 각종 보드게임 등 놀거리들도 많았습니다.
힐 그로우 풀빌라!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모두가 만족한 곳이었습니다. 올 겨울에 한번 더 오고 싶어지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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