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좋아 아이와 야외로 나가지 않을 수 없었던 지난 일요일, 저는 서울대공원으로 가족 나들이를 갔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아이가 걷기 시작할 때쯤 왔었는데요. 아쉽게도 아이는 서울대공원에 왔던 기억이 없네요. 그때 나들이를 끝내면서 다음에 올 때는 이런이런 것 챙겨 오자 했었는데 서울대공원 도착하니 생각이 났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꼭 준비물 잘 챙기고 동선 잘 짜서 서울대공원 더 잘 즐겨야겠습니다. 그래서 서울대공원 잘 놀기 꿀팁 남겨보려고 합니다.
서울대공원은 과천시 대공원 광장로 102입니다. 지하철로 가시는 분은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에서 400미터 걸어가시면 되고요.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은 주차장이 잘 돼 있으니 편하게 주차하시면 되는데요. 저번에 왔을 때는 주차가 힘들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주말인데도 주차하기 편했습니다. 주차비는 선불이고 당일 주차는 소형은 5천 원, 대형은 1만 원입니다.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가 사용하는 자동차는 80%, 경차는 5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어디를 가든 꼭 할인받아서 입장권 등을 구입하는데요. 네이버에서는 20% 할인된 가격에 입장권만 판매하고 당일 구매는 불가합니다. 저도 당일날 서울대공원 나들이를 결정했기에 아쉽게도 네이버 구매 할인은 못 받았어요. 동물원 입장권 성인(만 19세~ 만 64세)은 5천 원, 청소년(만 13세~만 18세)은 3천 원, 어린이(만 6세~ 만 12세)는 2천 원입니다. 저는 성인 2명, 5세 아이 1명 해서 입장권 9천 원, 코끼리열차& 리프트 편도 이용권 17,700원으로 구입했습니다. 패키지로 구입하니 할인되네요.
서울대공원이 엄청 크기 때문에 동물들을 다 보기 어렵습니다. 아이랑 함께 간다면 아이의 컨디션이 중요하기에 최대한 동물원 들어가기 전에 힘을 빼지 않아야 즐겁게 동물원을 즐길 수 있습니다. 꼭 코끼리열차를 타고 서울대공원 입구까지 들어갑니다. 그리고 리프트 1회권은 꼭 끊습니다. 저는 매번 코끼리열차 타고 들어가서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왼쪽 편에 있는 리프트를 바로 타고 위쪽으로 올라갔는데요. 리프트는 아껴두고 처음부터 찬찬히 동물들을 둘러보면서 마지막에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야 아이를 앉고 내려오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오면 꼭 챙겨 와야지 했던 것이 있는데요. 6월 초여름이지만 모자, 선글라스, 손선풍기는 필수입니다. 양산도 가지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도시락도 많이 싸오시던데 저는 더운 날씨가 좀 걱정이라 간단한 스낵을 준비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더워서 중간중간 시원한 아아, 음료수 사 먹었고요. 아이가 배고프다면 사달라고 한 옛날 핫도그는 정말 밀가루 덩어리였습니다. 알았다면 소시지를 사주었을 거예요. 그리고 돗자리를 꼭 챙겨가세요. 곳곳에 앉을 의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늘이 아닌 곳이 있어서 불편했어요. 돗자리 가지고 오신 분들 부러웠습니다.
저는 리프트를 탈 때 순간순간 무서울 때가 있었는데 다섯 살 아이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잘 탔습니다. 잠들기 전에 아이가 리프트를 놀이기구라고 하면서 사실은 무서웠다고 하네요. 그래도 재밌었다고 하면서 또 놀이기구 타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무서운 것도 이겨내고 마음으로만 생각하는 나이가 되었나 하며 뭔가 신기했습니다. 내년에 오게 된다면 준비물 잘 챙겨서 다른 코스로 서울대공원 즐겨보려고 합니다. 그때는 아이가 더 커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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